30대그룹 상장계열사 CEO가 더 젊어졌다. 주요 그룹들이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젊은 대표이사를 대거 발탁하면서 1년 전보다 평균 연령이 6개월 가량 낮아졌다.
5일 데이터뉴스가 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대표이사 260명(내정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령은 평균 58.7세로 집계됐다. 1년 전의 59.2세보다 0.5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없던 30대 CEO가 등장했고 40대와 50대 CEO가 늘어났다.
30대그룹 상장사의 40대 CEO는 2019년 말 정기임원인사 직후 8명에서 2020년 말 14명으로 6명 증가했다. 50대도 136명에서 137명으로 1명 늘었다. 60대 CEO는 99명으로, 1년 전보다 6명 감소했다. 70대와 80대도 각각 1명씩 줄었다.
최연소 CEO는 38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30대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한 30대다. 김동관 사장 전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43세)이 최연소 CEO였다. 최근 예스코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구본혁 사장(44세)도 젊은 CEO 대열에 합류하며 평균 연령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가 45세로 가장 젊다.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대표(46세), 조수용 카카오 대표(47세)도 40대 전문경영인에 이름을 올렸다.
50대 대표이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1세)를 비롯해 구현모 KT 사장(57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1세) 등이 대표주자다. 60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61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6세), 허태수 GS그룹 회장(64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9세) 등이 포함됐다. 70대는 허창수 GS건설 회장(73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74세) 등이 자리하고 있다.
30대그룹 상장사 CEO 중 최고령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으로, 올해 83세다. 손경식 CJ 회장(82세)도 80대 CEO다.
그룹별로는 카카오그룹이 가장 젊다. 카카오그룹 상장사 CEO 4명의 평균 연령은 49.8세로, 유일한 40대로 나타났다.
상장계열사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그룹으로, 64.5세를 기록했다. CEO 평균 연령이 60대인 그룹은 GS를 포함해 하림,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