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장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이 작년 초에 비해 더 늘었다. 최근 사장단 인사를 반영한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은 62.5%에 달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그룹의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4명의 출신 대학(학부 기준)을 분석한 결과, 62.5%인 15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조사 당시 56.5%보다 6.0%포인트 올랐다.
2020년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상장계열사 CEO로 신규 선임된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내정자 역시 서울대를 나와 서울대 출신 비중이 높아졌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심리학), 장동현 ㈜SK 사장(산업공학) 김철 SK디스커버리 사장(경제학),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무기재료공학), 윤병석 SK가스 사장(화학공학) 등이 서울대 동문이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출신이 5명으로 20.8%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경영학), 이완재 SKC 사장(경영학), 전광현 SK케미칼 사장(경영학), 오준록 SKC솔믹스 사장(재료공학)이 고려대 출신이다.
이밖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경희대(경영학), 박성하 ㈜SK 사장이 연세대(독어독문학),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인하대(생물학)를 졸업했다.
학부 전공은 경상계열이 11명(경영학 9명, 경제학 2명)으로 집계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이응상 에스엠코어 대표 등 5명이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이완재 SKC 사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이공계열 전공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기계공학),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기계설계학) 등 6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