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여성 중앙행정기관장…10명→7명

문재인 정부 초기 19.2%에서 13.0%로 감소…여성 기관장 후임, 남성이 많아


문재인 정부의 여성 중앙행정기관장 비중이 집권 초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54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중앙행정기관장이 전체의 13.0%인 7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여성 중앙행정기관장이 전체 52명의 19.2%인 10명이었으나 4년 만에 3명(6.2%p) 줄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여성 중앙행정기관장 중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 김외숙 전 법제처장, 황수경 전 통계청장, 배재정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자리는 현재 남성 기관장이 맡고 있다. 3년 6개월여 만에 퇴임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남성인 정의용 장관 후보자가 이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 중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자리는 현재 각각 같은 여성인 한정애 장관, 정영애 장관, 전현희 위원장이 맡고 있다. 

이밖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남성이 맡던 자리에 오른 케이스다.


또 지난해 9월 출범한 질병관리청은 여성인 정은경 초대청장이 이끌고 있다. 

2021년 현재 문재인 정부 여성 중앙행정기관장의 평균 연령은 60.1세로, 남성 중앙행정기관장(평균 59.6세)보다 0.5세 많다. 

여성 중앙행정기관장의 최종학력은 박사 4명, 석사 3명으로, 학사는 1명도 없다. 

출신 대학(학사 기준)은 서울대가 3명(조성욱 위원장, 전현희 위원장, 정은경 청장)으로 가장 많고, 이화여대(정영애 장관, 최영애 위원장)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부산대(한정애 장관)와 성균관대(유은혜 장관) 출신이 1명씩이다.

이들의 주요 이력은 정치인 출신이 3명(유은혜 장관, 한정애 장관, 전현희 위원장)으로 가장 많고, 교수 출신이 2명(정영애 장관, 조성욱 위원장)이다. 또 시민단체 출신(최영애 위원장)과 공무원 출신(정은경 청장)이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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