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기 가장 많은 중앙행정기관장을 배출한 광주제일고가 4년 새 자취를 감췄다.
9일 데이터뉴스가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54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고, 경기고, 경북고, 전라고, 충주고 등 5개 고등학교가 기관장을 2명씩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서울고를,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성수 국무총리비서실장이 경기고를 졸업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고 출신이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전라고를 나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충주고 동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가장 많은 중앙행정기관장을 배출했던 광주제일고 출신은 1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당시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 3명의 광주제일고 출신이 중앙행정기관장을 맡았다. 광주제일고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모교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임명장을 받으면서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없던 검정고시 출신 중앙행정기관장이 등장했다.
박범계 장관은 검정고시를 거쳐 한밭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왔다.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제23기 사법연수원 동기다. 1996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등을 역임하다 제19대, 제20대, 제21대 국회의원에 연달아 당선됐고, 이번에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중앙행정기관장 출신 고등학교를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이 전체의 35.2%인 19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이 27.8%인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호남이 11명으로 20.4%, 충청이 5명으로 9.3%를 기록했다. 이밖에 강원 2명, 경기 1명, 검정고시 1명으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