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이사이상 수상자 김선태 목사, 한일장신대 방문 설교

"희망은 생명의 근원이니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갖고 전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2007년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일장신대 겸임교수 김선태 목사(실로암안과병원장)가 한일장신대를 방문, 재학생들에게 희망과 신념, 용기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정장복·鄭長福)는 오늘(8월 21일) 오전 11시40분 대강당에서 2007학년도 2학기 개강감사예식을 거행했다.

이날 설교자로 초청받은 김목사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고난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삶에 대해 조언했다. 김목사는 "희망과 신념, 용기를 갖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굳은 확신과 용기로 고난을 뚫어가는 지도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장복 총장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아 목사님 개인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로서도 큰 영광을 갖게 됐다"며 축하패를 증정했다.

이에 김목사는 "이번 수상으로 받는 상금 5만달러(한화 4500만원)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실로암아이센터 건축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었는데, 오랜 친구인 정총장님과 훌륭하신 교수님들이 계시는 한일장신대의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2천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선태 목사(66)는 6·25전쟁때 시력을 상실했으나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독학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맹아학교, 숭실대, 장로회신학대학교·대학원을 마쳤으며 미국 맥코믹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숭실대에서 명예철학박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 등 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3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해 '한국판 헬렌켈러'로 불린다.

김목사는 1972년 한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회인 한국맹인연합교회(서울 중구 회현동)를 설립했다. 1986년에는 시각장애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안수술 전문병원인 실로암안과병원(서울 강서구 등촌동)을 설립, 지금까지 2만700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찾아주고, 실명 위기에 처한 35만명에게 무료 안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김목사는 이런 활동으로 국민훈장동백장과 호암사회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 한일장신대 겸임교수로 위촉받은 김목사는 '사회복지개론' '교회와 복지선교' '기독교와 사회복지선교' 등의 과목을 강의해왔다.

한편, 이날 개강감사예식에서는 정장복 총장이 집례하는 성찬성례전이 진행됐으며, 전 교수들의 특별찬양 등이 진행됐다. 또 예식후에는 전체 재학생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일공동체 식탁의 나눔'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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