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EQE 350+’ 모델의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1월 수입 전기차 신규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1~11월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4408대로 집계됐다. 이는 BMW(5974대)보다 약 1500대 적은 수치다.
올해 1~11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6대(-16.6%), 3162대(-41.8%) 감소했다. 두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줄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하락폭이 훨씬 컸다.
지난해 1~11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각각 7160대와 7570대였다. 2023년 연간 전기차 등록 대수도 메르세데스-벤츠가 9184대로 BMW(8225대)를 앞섰다. 올해는 두 회사의 상황이 역전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체 차량 판매에서도 BMW에 밀렸다. 2022년엔 메르세데스-벤츠의 등록 대수가 8만976대로 BMW(7만8545대)를 앞섰지만, 지난해 BMW가 7만7395대를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7만6697대)를 추월했다.
올해 두 회사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BMW는 1~11월 등록 대수 6만7250대를 기록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9561대로, 약 7600대 적었다.
한편, 테슬라의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6월 5293대에서 10월 1263대로 줄었지만, 지난달 3618대를 기록, 회복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의 1~11월 등록 대수는 2만8498대로 집계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