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셀트리온제약과 콜마BNH가 직원도 100명 이상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업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직원 증가 1, 2위를 차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업종 상장사 120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말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4만7892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4만7212명에서 680명(1.4%) 증가했다.
74개 기업은 전년 대비 직원 수를 늘렸고 4개 기업은 유지했으며, 42개 기업은 줄였다.
셀트리온제약이 조사대상 기업 중 직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2019년 668명이었던 직원이 2020년 825명으로 157명(23.5%)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매출이 2019년 1735억 원에서 2020년 2336억 원으로 34.6%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7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60.4% 증가했다. 회사의 전체적인 볼륨이 커짐에 따라 직원 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케미컬 제품 공급이 늘어나는 등 사업이 확장함에 따라 주로 생산직 직원이 늘었으며, 연구직과 사무직도 증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핵심소재 개발기업 콜마BNH도 직원 수를 2019년 말 280명에서 2020년 말 395명으로 115명(41.1%) 늘렸다. 이 회사도 영업이익이 741억 원에서 1092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종근당바이오와 동국제약의 직원은 각각 85명(20.0%), 77명(8.0%) 늘어난 505명과 1041명으로 집계됐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3월 생산(생산기획·공정지원) 부문 정규직을 모집한 바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5월과 9월 재경부, 제품기획, ETC 마케팅팀 및 연구개발부 등 각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이밖에 코스맥스엔비티는 542명에서 610명으로 68명(12.5%), 휴온스는 708명에서 763명으로 55명(7.8%) 증원했다. 셀트리온과 재생바이오 전문 제약회사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각각 47명 증가한 2158명, 23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담제 '씨앤유캡슐' 등의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명문제약이 직원을 가장 많이 줄였다. 이 회사 직원은 2019년 말 534명에서 2020년 말 336명으로 1년 새 198명(37.1%)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종합병원 영업사원 60여 명을 제외한 160여 명의 클리닉 담당 영업사원을 CSO(의약품 판매촉진 대행사)로 전환하는 등 시스템 개편을 진행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