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확대되면서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특수은행도 점포를 줄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2년새 5개 점포, 6.8%를 줄여 감소 비율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은행들의 국내 점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 6곳의 점포는 2018년 말 3834개, 2019년 말 3784개, 2020년 말 3546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설립한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도 점포 수 축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말 5개 특수은행의 총 점포 수는 1970개다. 2018년 말 2000개, 2019년 말 1993개로 매년 줄어들면서 2년 새 29개(1.5%)의 점포가 사라졌다.
특히 점포 수가 많은 NH농협은행의 영업점포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 말에는 전년과 같은 1136개를 유지했으나 2020년 말 1122개로 감소했다. 2년 새 14개(1.2%) 줄었다.
IBK기업은행은 2018년 말 642개에서 2020년 말 634개로 8개(1.2%)의 점포가 없어졌다. KDB산업은행은 2018년 말 74개에서 2020년 말 69개로 5개(6.8%)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Sh수협은행은 2018년 말 134개에서 2019년 135개로 1곳이 늘었다가 2020년 말 132개로 3곳이 줄었다. 2년 전에 비하면 2개(1.5%) 감소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점포 수 14개를 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거래가 확대되며 점포 수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점포 폐쇄가 급격히 진행되면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적절한 보호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