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7일 데이터뉴스가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중은행 4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2조5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734억 원)보다 10.5% 증가했다.
지난해는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금융권 전반에 불확실성이 컸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손충당적립금을 늘리는 등 안전성을 추구했다. 그러나 올해는 금리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분기 688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업계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5863억 원) 대비 17.4%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순이익 규모 1위였던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이자와 수수료 이익을 늘리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줄인 덕분이다. 견조한 여신 성장과 신탁이익 개선으로 순이자이익(2020년 1분기 1조6375억 원→2021년 1분기 1조8090억 원)과 순수수료이익(2858억 원→3170억 원)도 각각 10.5%, 10.9% 증가했다.
또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발생했던 손실요인이 사라지며 기타영업손실이 1269억 원에서 93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도 2020년 1분기 78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62억 원으로 15.9% 낮아졌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656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265억 원)보다 4.8% 늘었다. 이자부문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4782억 원)보다 4.6% 증가한 1조5467억 원을 기록했고, 판관비(7436억원→7371억 원)는 0.9% 줄였다. 대손충당금전입액도 706억 원으로, 1년 전(1035억 원)보다 31.8%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각각 5920억 원과 575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4.8%, 3.8%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