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의 재고자산회전율이 치킨 3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BBQ, BHC 등 치킨업계 주요 3사의 사업·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19년 87.0회에서 2020년 64.4회로 22.6회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25.5% 상승했지만, 재고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재고자산은 2019년 73억 원에서 2020년 123억 원으로 69.7% 늘었다.
이 가운데 교촌에프앤비의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크게 줄었다. 2019년 129.1회에서 2020년 62.4회로 66.7회 하락했다. 매출원가가 평균 재고자산이 2904억 원에서 3556억 원으로 22.5% 상승했지만, 평균 재고자산이 23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153.3% 증가하면서 재고자산회전율이 크게 떨어졌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출 증가율도 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9년 3693억 원에서 2020년 4358억 원으로 18.0% 증가했다.
제너시스BBQ도 재고자산회전율이 소폭 하락했다. 2019년 46.9회에서 지난해 44.5회로 2.4회 감소했다. 평균 재고자산과 매출원가가 각각 41.5%, 34.3% 늘었다.
BHC는 유일하게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이 상승했다. 2019년보다 8.3회 늘어난 115.7회로 집계됐다.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재고자산회전율이다. BHC는 지난해 매출원가 증가율(23.2%)이 평균 재고자산 증가율(14.3%)을 앞질렀다.
재고자산회전율은 기업이 얼마나 재고를 잘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회전율이 높으면 재고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고자산회전율은 해당 기간 매출원가를 기초와 기말의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