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빼기(-) 바람'…생수업계 130톤 라벨 폐기물 없앤다

생수 3사, 무라벨 생수로 포장재 폐기물 원천 차단…식품업계 친환경 노력 확산


식품업계에 '빼기(-)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는 라벨 등을 제거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생수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라벨로 차별점을 뒀던 생수업체들은 과감히 포장재를 벗어 던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무라벨 생수로 상품이 연간 130톤 이상의 라벨 포장재를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먼저 포장재를 벗어던진 생수는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에코(ECO)'다.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시스 에코 3종(500ml, 1.5L, 2L)은 지난해 1010만 개가 판매돼 6.8톤의 포장재 폐기물(라벨용 필름)을 줄였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관계자는 "최초 무라벨 생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높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과 농심 '무라벨 백산수'도 뒤이어 출시됐다. 지난 5월에 선보였는데, 이 제품들은 연간 대략 64톤, 60톤 정도의 라벨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산수도 라벨을 벗고 있다. 지난 1월 코카콜라는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라벨을 없애고 플라스틱 경량화를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5월 라벨을 없앤 '트레비 에코'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용기의 CJ제일제당의 '햇반', 남양유업의 빨대 없는 '맛있는우유 GT 테트라팩'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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