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줄였던 광고선전비를 다시 늘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품업체 10개사의 광고선전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광고선전비 합계는 1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601억 원)보다 8.2% 증가했다.
10개 식품업체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1669억 원) 대비 4.1%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광고선전비를 줄였다가 올 들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분기 202억 원이던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1분기 188억 원으로 6.9% 줄였다가 올해 1분기 322억 원으로 71.3% 늘렸다.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SPC삼립는 2020년 1분기 29억 원이던 광고선전비를 2021년 1분기 45억 원으로 55.2% 늘렸다. 하이트진로의 광고선전비는 2019년 1분기 343억 원, 2020년 1분기 308억 원, 2021년 1분기 401억 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30.2% 상승했다.
동원F&B, 오리온, 롯데제과, 오뚜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5.3%, 3.3%, 2.7% 증가해 152억 원, 80억 원, 126억 원, 7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광고선전비가 감소한 기업은 3곳이다. 풀무원은 2019년 1분기 111억 원에서 2020년 1분기 115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는 114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1분기 314억 원, 2020년 1분기 249억 원, 2021년 1분기 241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2020년 1분기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262억 원) 대비 20.2% 증가한 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는 176억 원으로 44.1% 하락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3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22억 원)보다 18.8%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412.7%), 풀무원(64.4%), SPC삼립(52.9%), 롯데제과(40.8%), CJ제일제당(39.6%), 동원F&B(22.7%), 오리온(5.1%)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하이트진로, 오뚜기, 농심은 각각 5.7%, 12.2%, 55.5% 감소해 529억 원, 502억 원, 283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