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한철규 대표 체제서 수익성 악화 지속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61.1% 감소 이어 2분기도 30.6% 줄어


한철규 대표 체제 한솔제지의 실적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솔제지의 분기보고서와 실적공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284억 원에서 올해 4245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국내 매출(2383억 원)은 32.2% 증가했지만, 미주(840억 원)와 유럽(352억 원)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67.3% 하락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하락한 159억 원에 그쳤다. 국내(-50.5%), 미주(-59.6%), 유럽(-79.0%) 모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23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2억 원으로 64.3% 하락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택배, 배달 등에 쓰이는 포장재용 용지 소비량이 늘어 산업용지(백판지)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쇄지와 특수지 실적이 하락했다. 

한솔제지는 올해 2분기에도 수익성이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49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4344억 원으로 24.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35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3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79억 원에서 101억 원으로 63.7% 하락했다.


한철규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86년 전주제지에 입사해 한솔제지 뉴욕법인(2005년), 한솔그룹 사업담당(2015년), 한솔개발 대표이사(2018년)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3월 한솔제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 대표는 지난해 2분기는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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