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KB국민카드, 그룹 순이익 25% 책임졌다

상반기 그룹 내 순이익 비중 KB증권 15.0%, KB국민카드 10.2%…비은행 계열사 42.9%


KB증권과 KB국민카드가 상반기 그룹 순이익의 25.2%를 책임진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은 2조49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7314억 원)보다 44.0% 증가한 수치다.

이 중 KB증권과 KB국민카드가 비은행 중 유일하게 10%가 넘는 순이익 비중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1288억 원) 대비 19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순이익 비중도 7.4%에서 15.0%로 7.6%p 늘어났다.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63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530억 원으로 1년 새 54.5% 증가했다. 순이익 비중은 9.5%에서 0.7%p 커진 10.2%로 조사됐다.

KB금융 측은 "KB증권은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고객수탁고 증대와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확대 노력의 결실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이 ELS 헤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성장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KB국민카드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카드 이용금액이 반등하고 비용효율을 개선한 데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고 전했다.

푸르덴셜생명은 그룹 내 순이익 비중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그룹에 편입된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92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단숨에 그룹 내 비은행 순익 비중 3위에 올랐다.

이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각각 5.7%와 4.4%의 순이익 비중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438억 원에서 0.6% 감소한 1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캐피탈은 747억 원에서 1087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18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KB생명보험은 올해 상반기 1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순이익 비중도 0.7%에서 -0.4%로 내려앉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422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1조2537억 원)보다 13.1% 성장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순이익 비중은 72.6%에서 57.1%로 15.5%p 감소했지만, 여전히 그룹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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