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대표, 일찌감치 영업이익 1조클럽 예약

상반기 영업이익 4988억원, 연간 1조900억원 대 전망…목표 달성 4년 앞 당길 듯


LG이노텍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철동 대표가 목표로 제시한 '2025년 영업이익 1조 원'을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4250억 원과 4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3조4829억 원, 2304억 원) 대비 55.8%, 116.5% 늘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5G 통신용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기판,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의 역대급 흥행에 힘입어 예년과 달리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로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정철동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직원들에게 2025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경우 목표 달성 시점을 4년 앞당기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고객사 신제품 판매 호조가 예상돼 좋은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최근 실적 호조와 관련, 정철동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2019년 취임 이후 LED, HDI기판을 비롯해 경쟁이 심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했다. 대신 카메라모듈과 전장 등 강점을 가진 사업에 집중하며 설비 투자를 강화했다. 

LG이노텍은 정 대표 체제서 매년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2018년 2850억 원이던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2019년 4764억 원, 2020년 6810억 원으로 2년 새 138.9% 증가했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1조900억 원 대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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