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발목 잡던 엔터부문, 이제는 실적 견인

코로나19 직격탄 위기 극복, 2분기 영업이익 137.2% 상승…커머스부문 부진 만회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CJ ENM 실적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올해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커머스부문의 부진을 채우며, 전체 회사 수익성을 견인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CJ ENM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은 90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75억 원)보다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34억 원) 대비 16.9% 상승한 858억 원, 당기순이익은 34.7% 증가한 5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실적 증가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은 2020년 2분기 4614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506억 원으로 19.3%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은 236억 원에서 559억 원으로 137.2%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속하는 미디어, 영화, 음악사업 모두 매출 또한 늘었다. 

미디어BU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063억 원에서 올해 2분기 4564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드라마 '마인'과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주요 콘텐츠의 견조한 성적과 TV 광고의 고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영화BU 매출은 129.6% 대폭 성장해 288억 원을 기록했다. '서복', '발신제한' 등의 개봉으로 극장 매출이 재개됐다. 라이브러리 부가판권 매출도 성장했다. 음악BU 매출도 전년 동기(425억 원) 대비 53.8% 상승한 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CJ ENM은 하반기에 TV광고 및 디지털 매출 성장 지속(미디어), 극장 개봉 확대 및 배급 전략 다각화(영화), 신규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및 라인업 확대(음악) 등의 전략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부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40.0% 감소해 3574억 원과 299억 원을 기록했다. 가전 및 뷰티 중심의 TV커머스 취급고가 줄고 온스타일 출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  

CJ ENM은 하반기에 인플루언서 현업, 모바일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패션·뷰티·리빙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