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3사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그나마 엔씨소프트만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 3사의 영업수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하고, 영업이익 합계는 5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엔씨소프트만 전년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5385억4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85억6700만 원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09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128억 원으로 46.0% 감소했다. 3N 가운데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비용은 425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3296억 원에서 29.2% 증가했다. 급여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었고, '리니지M'(해외), '블레이드&소울2' 등 신작 광고를 집행하며 마케팅비도 크게 늘어난 탓이다.
엔씨소프트는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로 하반기 역전을 노린다. 사전 예약자 746만 명을 달성하며 출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6587억 원) 대비 15.8% 감소했다. 6월 10일 출시된 '제2의 나라'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기간이 20일에 불과했다.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817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62억 원으로 80.2% 줄었다.
하반기에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 3위 기업 스핀엑스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대와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2020년 2분기 7301억 원에서 2021년 2분기 5733억 원으로 21.5%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5억 원에서 1577억 원으로 47.9% 하락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의 기저효과로 하락폭이 더 컸다. 또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관련 불매운동 등 악재도 영향을 줬다.
넥슨은 하반기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여 실적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코스노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