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평균 6.6%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도 10.2%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의원(www.soonyoung.net)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 4년제 사립대 연간 등록금은 689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6%나 올랐다. 이는 2002년 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공립대는 10.2% 오른 377만4,000원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제 사립전문대는 524만4,000원으로 7.1% 인상됐다.
4년제 사립대 중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대구예술대로 815만원이었다. 이어 △을지의과대 811만4,000원 △추계예술대 810만원6,000원 △이화여대 791만7,000원 순이었다.
주요 사립대는 △고려대 768만7,000원 △한양대 763만3,000원 △연세대 763만원 △경희대 718만4,000원 △서강대 717만3,000원 △한국외대 650만8,000원 등이었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543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대 495만3,000원 △서울산업대 429만2,000원 순이었다. 인상률은 서울산업대가 25.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한밭대 14.3% △순천대 12.4% 등이 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사립대는 물론이고 국·공립대마저도 등록금이 비싸 가계가 휘청인다"며 "연간 등록금이 가계 연소득의 12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하는 대학 등록금 상한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