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문지수·김승철 공동대표 첫 성적표는 '실망'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70.8% 감소…하반기 신작·업데이트 성과가 실적 반전 관건


네오위즈가 문지수·김승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첫 분기부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놨다. 하반기에 잇따라 선보이는 신작과 업데이트의 결과가 경영체제 전환의 성공 여부를 가늠 하는 첫 잣대가 될 전망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오위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 5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22억 원에 비해 1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7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2억원으로 70.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4억 원에서 83억 원으로 49.3% 감소했다.

이번 2분기 성적표는 기존 문지수 대표 원톱 체제에서 김승철 대표가 공식 합류한 뒤 첫 성적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12월 미래 성장 가속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김승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1977년생으로, 문 대표와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2008년까지 네오위즈 웹보드 사업부와 일본 자회사 게임온에서 일했다. 2017년 네오위즈켐프스 대표, 2020년 네오위즈 COO를 역임했으며, 지난 3월 네오위즈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네오위즈는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이끌어내고자 했으나, 2분기 PC·콘솔 부문과 모바일 부문의 매출은 전부 감소했다.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16억 원에서 올해 2분기 310억 원으로 25.6% 줄었고, PC·콘솔부문 매출은 294억 원에서 269억 원으로 8.5% 감소했다. 기존에 출시한 게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하반기 신작 공개와 업데이트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실적 반등 정도를 결정하게 된다.

일단 8월 7일 공개된 '블레스 언리쉬드 PC'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이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출시 10일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오위즈는 또 '스컬'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과 '언소울드', '블레이드 어썰트' 등 인디 게임도 공개도 공개할 예정이다. 모바일 부문 역시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이번 블레스 언리쉬드 PC 성과를 통해 네오위즈의 개발역량을 입증한 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준비 중인 프로젝트들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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