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우리카드의 하반기 신용카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개의 PLCC를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PLCC는 간편결제사 등 카드사의 경쟁업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회원 성장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전문 카드사와 기업이 힘을 합쳐 제작해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단골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우리카드는 2018년 갤러리아백화점, 2020년 AK플라자, 네이버페이 등과 협업해 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독자적인 결제망이 없어 적극적인 출시가 어려웠던 탓에 다른 카드사에 비해 빈도가 적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올해 하반기에만 3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PLCC에 대해 공세적으로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8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다양한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우리카드는 먼저 테크핀 기업 세틀뱅크와 손잡고 '010페이(PAY)' 앱 서비스 기반 '010PAY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소원 성취 디자인과 기본 디자인 등 2종으로 출시됐으며, 소원 성취 디자인의 경우 고객이 직접 꾸밀 수 있도록 10여 종의 스티커를 함께 제공한다.
또 연회비, 전월 실적, 결제 조건과 상관 없이 '행운상자', 리워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0% 당첨되는 행운상자를 매일 1개씩 받으며, 결제 건마다 추가 행운상자(일 최대 20개)를 받을 수 있다.
이어 롯데렌탈과 함께 한 '롯데렌터카 신차장 EV+ 우리카드'를 공개했다.
장기렌터카 렌트료 자동이체 시 매월 2만5000원을 할인해 주며, 전월 실적에 따라 주유·LPG 리터당 100원 할인, 전기차 충전 50% 할인, 주차비 및 하이패스 카드 이용금액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 최초로 탈 PVC 합성수지 친환경 소재 카드 플레이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명품 이커머스 오케이몰과 협업해 내놓은 '오케이몰 우리카드'는 오케이몰 상품 5만 원 이상 결제 시 24·36개월 장기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할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만 원 할부금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러한 PLCC 출시를 통해 장기렌터카 이용 고객들을 공략하고 명품 수요가 높은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