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나눔재단, 이라크 어린이 5명 초청 수술 및 치료 지원

외환은행 나눔재단(이사장 리처드 웨커)은 심장병과 사지절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5명을 초청하여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병 수술 및 의족·의수 치료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입국하는 이라크 어린이 3명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기형으로 잘 뛰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머지 어린이 2명도 팔 또는 다리가 절단되었으나 전쟁으로 인한 의료시설 부족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중 카잔(16세)은 15년 전 지뢰사고로 무릎과 발목을 잃어 15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고 플라스틱 의수에 의지하여 지내왔으며, 딜샤드(6세)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팔에 괴저현상이 나타나서 팔을 절단한 상태였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자이툰 부대는 현지의 외환은행 아르빌 지점을 통해서 나눔재단에 이들을 도울 방법을 문의하였고, 외환은행 나눔재단에서 어린이들을 치료하기로 결정하여 5명의 어린이가 아르빌과 두바이를 거쳐서 지난 3일 인천공항에 입국하게 된 것이다.

심장병 어린이 3명은 입원 즉시 심장초음파, 심전도 등 심장 정밀검사 시행 후 심장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환자 2명도 절단한 다리와 팔의 건강상태 및 절단상태에 대한 정형외과 진료를 받은 후 의족과 의수를 제공받고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심장병어린이 3명은 적기에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며 “다행히도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아 수술 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나눔재단 관계자는 “전쟁의 고통 속에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신음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자이툰 부대를 통해서 이라크 어린이를 처음 접했을 때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구호활동을 통해서 이라크와 한국간에 민간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12월에 출범한 금융권 최초의 사회공헌활동 전담 공익재단으로 불우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 지역사회 봉사활동 지원, 불우청소년 대상 장학사업, 국제적인 구호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영아원 방문과 매월 2회 서울역과 청량리 밥퍼행사 참여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자이툰 부대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이라크 심장병어린이 총 9명을 초청하여 새 생명을 찾아준 바 있다. 그 당시 심장병어린이도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었으나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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