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현금 보유고가 강점의 하나로 꼽혀온 컴투스가 수익성 악화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지식재산권(IP)과 신작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컴투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1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68억 원) 대비 49.7% 줄었다.
이는 3년 간 수익성이 감소한데 이어 지난 7월 26일 회사채 1200억 원 상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2021년 526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서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으며, 2023년에는 -332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는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1~3분기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의 SWC2024 월드 파이널과 10주년 연말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해외 성장세를 이어하고 있다. 또 지난달 모바일 수집형 RPG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를 160여 개 국가에 출시했다.
이에 관해 컴투스 관계자는 “스타시드는 출시 직후 대만과 태국에서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출시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 중요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내년에 자체 개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을 합쳐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 기반의 ‘프로야구 라이징’,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의 키우기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레기온’, 방치형 RPG ‘갓앤데몬’, MMORPG ‘더 스타라이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