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배터리 리콜에 합의했다. 협의가 원만히 진행됨에 따라 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연내 코스피 입성을 성사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에비심사를 청구했다. 본래 10월 중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8월 GM의 전기차 볼트EV 배터리 리콜 사태가 발생하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LG전자, GM과의 리콜 관련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에 팔린 볼트의 배터리 팩과 모듈을 모두 교체해주기로 합의했다. 예상 교체비용은 1조4000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10억 원(2분기 910억 원+3분기 6200억 원)을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이 확정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자금 확보를 위해 IPO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12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43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전고체배터리를 2030년 전후로 양산할 계획이다. 전고체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관련 제품 개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내 IPO 가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리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하면 영업손실이 불가피해, 그만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당초 기업가치는 100조 원으로 평가됐다.
IPO 일정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거래소 심사 일정에 따라 IPO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