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계가 올해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교체된 CEO는 모두 50대다.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남 중심으로 변경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강세를 보였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전기전자업계 매출 상위 7개 기업(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의 연말 임원 인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명의 CEO가 신규로 내정 및 선임됐다.
신규 선임된 CEO들은 모두 50대(2021년 기준)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와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1962년생(59세),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와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1963년생(58세)으로 동갑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1964년생으로 신임 대표 중 가장 젊다.
이로써 새로 바뀐 대표이사를 포함한 CEO 10명 중 8명이 50대로 나타났다. 평균 나이도 임원인사 59세에서 1살 젊어진 58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와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다. 두 대표는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60세다. 최연소인 배두용 LG전자 대표(1966년생, 55세)보다 다섯 살 많다.
출신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기존 서울 중심에서 서울·영남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각 4명(44.4%), 3명(33.%)씩의 CEO를 배출했다. 서울 출신인 김현석,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데 영향을 받았다.
서울 출신 CEO로는 배두용 LG전자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있다. 각 대표들은 환일고와 서울영동고, 한영고, 덕수정보산업고(현 덕수고) 출신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마산고)와 조주완 LG전자 대표(부산 동성고),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대구 대륜고)는 영남 출신이다. 영남 출신을 세부화하면 PK 출신 2명과 TK 출신 1명 기조가 이어졌다. 3명의 CEO 중 유일한 신임 CEO인 조 대표가 전임인 권봉석 대표와 같은 부산 출신이다.
강릉 출신인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강원 출신은 1명으로 감소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춘천고)가 유일한 강원 출신이다.
이번 인사로 충청 출신이 새롭게 등장했다.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수장을 맡게 된 한종희 대표가 천안고 출신이다.
출신 대학은 여전히 서울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임원인사 전 대비 출신자가 소폭 감소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와 배두용 LG전자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등 4명(40.0%)이 서울대 출신이다. 임원인사 전(5명, 45.4%) 대비 출신자 수와 비율이 1명, 5.4%p씩 감소했다.
이외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경북대 출신은 1명씩으로 유지됐고, 인하대와 부산대 출신이 신임 CEO에 올랐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와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각각 인하대와 부산대에서 전자공학,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한양대는 임원인사 전 서울대에 이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임원인사 후에는 한양대 출신이 전무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