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시대 삼성SDI, 최윤호 대표 체제서 질적 성장 모색

매출 6~7% 연구개발 투자, 차세대 배터리 개발…초격차 기술 전략 집중, 수익성 우위 노린다


최윤호 삼성SDI 신임대표가 초격차 기술전략에 집중, 매출과 이익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2021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SDI 영업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3조6889억 원, 1조2226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년(11조2948억 원, 6713억 원) 대비 21.2%, 82.1%씩 증가한 수치다.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중대형 전지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매년 매출의 6~7%를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차세대 전지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젠5(Gen.5)를 양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5 배터리는 양극재 중 니켈 함량을 88%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 높고, 원가는 20% 낮아졌다. 삼성SDI는 이 배터리를 BMW 등에 공급 중이다. 올해부터 고객과 모델 수가 많아지면서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향상한다는 의지는 신임 대표인 최윤호 사장 체제서도 이어졌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삼성전자에서 사업지원팀,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사업지원 T/F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며 "장기적인 기술 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최초로 내놓은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를 통해서도 초격차기술을 강조했다. 프라이맥스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이다. ▲최고 안전성을 보유한 품질 ▲초격차 고에너지 기술 ▲초고속 충전 및 초장수명 기술 등 3가지 키워드를 담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부터 그간 소극적으로 평가됐던 투자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탤란티스와 합작해 미국에 연산 23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며 북미시장 진출에 힘썼다. 2025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추후 생산 규모를 40GWh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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