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가 호실적은 물론 ESG경영 성과도 착실히 쌓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증권 분기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2020년 3월 최병철 대표가 선임된 이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은 718억 원, 2020년에는 843억 원으로 늘었다. 2021년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은 1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3개월 연속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기준금리가 오르는 등 증권업 내 악재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차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선전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증권의 기업금융부문은 2020년 1~3분기 44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1년에는 516억 원을 기록하며 16.2% 성장했다. 자산관리부문(494억 원→509억 원)의 성장세와 규모를 1년만에 뛰어넘으며 전체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송도H 로지스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사업 참여 등 시장 트렌드에 맞춰 물류센터, 정비사업과 같은 양질의 대체투자 확대에 선제적으로 집중해 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취임 첫 해에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하며 ESG경영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어 전사 단위의 협의 조직인 ESG 협의회를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S(사회)분야에서 A+를 획득했고, G(지배구조)분야에서 A, E(환경)분야에서 B+를 각각 받았다. 이로써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A등급은 증권사 중 최고등급으로, 2년 연속 A등급은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12일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투자 원칙을 제정해 공표했다. 석탄 발전·채굴 목적이 명백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 채권 인수·투자, 금융 자문·주선을 하지 않는 '탈석탄 금융'도 정식 선언했다. 해당 투자 원칙 공표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 일관성있게 ESG 경영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