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건설 부문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약 70%가 건설 부문에서 발생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이에스동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조60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2004억 원) 대비 34.1% 늘었다.
아이에스동서는 주력사업인 건설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사업다각화 시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은 건설 부문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이다. 건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8334억 원) 대비 34.4% 증가했다. 주요 현장 준공에 따라 분양 매출이 늘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최근 3년간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내부거래 제거 이전 단순 매출 합계 기준)을 살펴보면 건설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9년 61.4%에서 2020년 69.4%, 2021년 69.6%로 성장했다. 2년 새 8.2%p 증가하며 매출의 약 70%가 건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외 요업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요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이누스를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에 매각하며 환경 사업부문에 집중했다.
지난 2019년 건설폐기물 처리를 주로 하는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면서 환경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인 코엔텍과 새한환경, 코오롱환경에너지,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엔알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환경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464억 원으로, 전년(2086억 원) 대비 18.1% 증가했다. 하지만 이외 사업부문의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매출 비중은 뒷걸음질쳤다. 2020년 17.4%에서 2021년 15.3%로 2.1%p 줄었다.
콘크리트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0년 12.1%에서 2021년 13.5%로 1.4%p 늘었다. 하지만 2019년에 전체 매출 중 20%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가까이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