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매출 하락고리 끊었다

지난해 매출 3.6% 늘어난 31조5575억원, 중소형 OLED 판매량 증가…미주지역 상승세 견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취임 첫 해 매출 하락의 고리를 끊었다. 연간 매출은 31조 원대를 넘겼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끌어 올리며 경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31조5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조4748억 원) 대비 3.6%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지난 2017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7년 34조2932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8년 32조3160억 원, 2019년 30조9578억 원, 2020년 30조4748억 원으로 3년 새 11.1% 내려앉았다. 

특히 최주선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21년부터 LCD 사업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회복이 최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RAM 개발실장(2011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2014년),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2017년 5월)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2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해 폴더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의 판매 호조와 노트북 등 IT OLED 디스플레이의 판매량의 증가에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가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 미국에서의 매출이 2020년 11조8580억 원에서 2021년 14조6724억 원으로 23.7% 증가했다. 이어 국내와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년(9925억 원, 5조1152억 원) 대비 17.9%, 11.0% 상승한 1조1699억 원, 6조7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2020년 2조1441억 원, 1조8745억 원에서 2021년 4조3647억 원, 3조5113억 원으로 103.6%, 87.3% 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한자리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13.8%, 11.1%로 집계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수익성이 낮은 LCD 라인을 계획대로 생산 종료하고, Q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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