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추락한 영업이익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펄어비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430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573억 원에서 72.7% 대폭 감소했다. 매출도 4888억 원에서 4038억 원으로 17.4% 줄어들었다.
이 중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은 3636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4843억 원에서 33.2% 감소했다. EVE 지적재산(IP) 매출(736억 원→741억 원)은 소폭 증가했지만, 검은사막 IP 매출이 4107억 원에서 2895억 원으로 29.5%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개발자의 임금을 올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펄어비스도 이들의 인봉을 800만 원 인상하며 동참했고, 게다가 신작 개발로 인해 관련 인원을 늘리며 급여로 쓰인 비용이 925억 원에서 1275억 원으로 37.8%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반등 과제를 남기고 펄어비스 대표가 6년만에 교체됐다. 후임으로는 허진영 펄어비스 COO가 내정됐다.
허진영 내정자는 1971년생이며, 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왔다.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커뮤니티실장, 2010년 온네트의 퍼블리싱 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4년에는 다음게임 본부장직에 올라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유통·서비스를 담당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카카오를 거쳐, 2017년 펄어비스에 입사해 COO를 역임했다.
최근 기대작으로 꼽히는 '붉은사막', '도깨비'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신작의 성공적인 안착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에 CEO경영 능력이 절실한 상태이다.
우선 24일 중국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가 먼저 계획돼있다. 이 게임은 PC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다. 현재 15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출시돼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