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CEO 대부분이 최근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적 호조 덕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제약바이오업계 CEO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CEO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허은철 녹십자 대표와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등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뒀었다.
임기만료 CEO 가운데 유일한 전문경영인인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25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지난해 자체 신약의 판매 호황과 자회사들의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데 영향을 받았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1조2032억 원, 1254억 원, 8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759억 원, 490억 원, 173억 원) 대비 각각 11.8%, 155.9%, 371.1%씩 증가했다.
이외 기업들도 대개 수익성 상승을 이뤘다. 특히 대웅제약은 연간 영업이익이 2020년 170억 원에서 2021년 889억 원으로 422.9% 증가하며 주목됐다.
10개 기업 중 올해 들어 수장이 교체된 곳은 HK이노엔이 유일하다. HK이노엔은 지난 1월 곽달원 대표가 신규로 취임했다. 곽 대표는 1960년생으로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에서 대표이사, 경쟁력강화TF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10개 기업 CEO들의 평균 나이는 인사 전 대비 젊어졌다. 기존 58.8세에서 인사 후 58.4세로 0.4세 낮아졌다.
CEO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며 전문경영인 중심 기조도 유지됐다. 오너일가 체제를 이어오던 셀트리온과 대웅제약 등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경됐다.
12명의 CEO 가운데 허은철 녹십자 대표와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천종윤 씨젠 대표 등은 오너일가로 조사됐다. 허은철 대표는 오너 3세, 최성원 대표는 오너 2세, 최종윤 대표는 씨젠을 세운 설립자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은 서울대, 출신 전공은 경영학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 출신 CEO로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허은철 녹십자 대표,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등이 있다.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와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와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학사 기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