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400%p 가량 상승하며 교육부 산하기관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교육부 산하기관 23곳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경상국립대병원과 한국장학재단 등 2곳이 1000% 대 부채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국립대병원 부채비율은 4년 연속 증가했다. 2017년 321.5%, 2018년 433.3%, 2019년 589.4%, 2020년 905.3%, 2021년 1303.6%로 매년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20년(384.1%p)과 2021년(398.3%p) 연속 400%p에 가까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부채가 4255억 원에서 4382억 원으로 3.0%(127억 원) 증가한 반면, 자본은 470억 원에서 336억 원으로 28.5%(134억 원) 감소했다.
경상국립대병원 관계자는 "2016년 창원경상국립대학병원을 개원하며 초기 시설 투자와 의료 장비 구입 등 지속적인 신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의료수익 증가폭은 둔화돼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장학재단도 지난해 1176.0%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장학재단은 2년 연속 부채비율을 줄이며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충북대병원은 2020년 1부채비율이 1000%가 넘었으나 1년 새 656.6%p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개선시켰다. 자본이 114억 원에서 207억 원으로 81.0% 증가한 덕분이다.
이어 충남대병원의 부채비율이 650.8%,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513.2%로 집계됐다.
강원대병원과 부산대치과병원은 각각 450.1%, 413.5%의 부채비율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병원(2020년 381.8% → 2021년 344.5%), 부산대병원(326.2% → 271.6%), 전북대병원(248.9% → 233.7%)은 나란히 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2020년 229.7%에서 소폭 증가한 230.4%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