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상장계열사들이 1분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은 KG모빌리언스 매출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G그룹 5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 합계는 3조6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6354억 원)보다 39.7% 증가한 수치다.
KG그룹 상장사 5곳 중 4곳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을 늘린 반면, 통합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인 KG모빌리언스는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12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761억 원) 대비 6.4% 하락했다.
KG모빌리언스의 4개 주력 사업 중 3개 사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교육사업과 이러닝사업은 지난해 1분기 67억 원과 3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7억 원, 25억 원으로 각각 29.7%, 22.4% 줄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결제 부문도 같은 기간 612억 원에서 585억 원으로 4.4% 감소했다.
다만, IT사업부문(IT교육학원 및 온라인 강좌, 교재사업)은 49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이후 첫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당시 이 회사는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 관련 연체료 도입·결정 담합을 이유로 다른 3개 기업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고, 적발된 4개 사 중 가장 많은 87억5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KG모빌리언스를 제외한 KG그룹 상장사는 1분기 매출이 늘었다.
특히 KG스틸의 매출은 2021년 1분기 657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828억 원으로 51.7% 증가했다. KG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폐기물 처리 및 집단에너지 기업인 KG ETS도 같은 기간 6636억 원에서 9998억 원으로 50.7% 늘었다.
KG케미칼도 1년 전 1조61억 원에서 35.9% 증가한 1조3677억 원으로 집계됐다. KG이니시스는 2419억 원에서 7.0% 늘어난 2589억 원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