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모두 기재부에서 경력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3명의 기관장(공석인 한국수출입은행 제외)이 모두 기재부(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다.
기재부는 경제정책, 예산, 세제 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2008년 2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해 신설했다.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은 금융위원회로 이관했다.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956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덕수상업고(현 덕수고)와 국제대(현 서경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위원회,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했다.
기획예산처에서는 예산총괄과장(2000년), 재정운용실장(2006년), 차관(2007년)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2월 한국조폐공사 사장에 올랐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1962년생으로, 대전 출신이다. 대전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서 일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대외경제국 대외경제협력관(2014년), 국제금융협력국장(2016년), 대외경제국장(2016년)을 지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했다. 2021년 5월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박용주 한국재정정보원장은 1961년 서울 출생이다. 기획예산처에서 정부개혁실 공공2팀장과 공기업정책과장을 지냈다. 이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경제분석실 재정정책분석팀장, 예산분석실 심의관, 사업평가국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한국수출입은행을 이끈 방문규 전 은행장도 기재부 출신이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에서 재정정책과장, 사회예산심의관, 2차관을 역임했다. 방 전 은행장은 지난 20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