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견고한 시공능력평가

DL이앤씨 상승 여파, 주요 건설사 순위 밀린 가운데 4위 수성…경영평가액에서 성과 거둬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시공능력평가 4위 자리를 지켜냈다. DL이앤씨가 8위에서 3위로 급부상하면서 주요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한단계씩 내려 앉은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202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4위로 집계됐다. 평가액은 9조6123억 원으로, 2021년(9조5157억 원) 대비 1.0% 늘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처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 3년간(2019년 1월 1일~2021년 12월 31일)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부터 적용한다.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한성희 대표 체제에서 매년 한단계씩 상승했었다. 2019년 6위에서 2020년 5위, 2021년 4위로 올랐다. 올해는 DL이앤씨의 상승(8위→3위)으로 주요 건설사들이 한 계단씩 내려앉은 가운데, 4위 자리를 지켰다.

GS건설이 5위로 밀렸고, 5, 6, 7위였던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6, 7, 8위로 한단계씩 내려왔다. 

포스코건설은 항목별 평가액 중 경영평가액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21년 3조4342억 원에서 2022년 3조6109억 원으로 5.1% 늘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기반으로 산출한다.

부채비율(개별 기준)이 연말 기준으로 개선됐다. 2019년 122.6%에서 2020년 113.6%, 2021년 113.1%로 2년 새 9.5%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7.9%에서 2021년 말 9.7%로 상승했다. 하지만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3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8535억 원에서 3조8286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70%를 곱해 산출한다.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공사실적평가액도 줄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7조187억 원으로, 2020년(7조2683억 원) 대비 3.4%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은 늘렸다. 1분기 1조803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674억 원) 대비 15.1% 늘었다. 연말까지 이와 같은 상승세와 재무건전성 개선세를 이어갈 경우 3위까지의 순위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DL이앤씨와의 평가액 격차는 3465억 원에 불과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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