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 CNS 대표, 올해도 IT서비스 최고 연봉 예약

상반기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CEO 중 유일하게 20억 원대 보수 받아…2년 연속 연봉톱 유력



김영섭 LG CNS 대표가 올해도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IT서비스 업계 최고 연봉 수령자인 김영섭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CEO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김영섭 LG CNS 대표가 올해 상반기 20억11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김영섭 대표의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17억6200만 원)보다 2억4900만 원(14.1%) 늘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IT서비스 기업 CEO 중 최고 연봉 수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3억63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김 대표의 올해 보수는 약 23억50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대표는 상반기에 급여 6억1300만 원과 상여 13억9800만 원을 받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하반기 6개월 간 상반기와 같은 급여가 추가돼 약 26억2400만 원을 받게 된다. 

김영섭 대표는 현재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CEO 중 최장수 CEO다. 

1959년 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역임한 뒤 2003년 경영관리부문장으로 LG CNS에 입사해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2014년 LG유플러스로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로 1년 남짓 일한 뒤 2015년 11월 LG CNS 대표이사에 선임돼 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LG CNS 대표에 오른 뒤 줄곧 IT서비스 업계 CEO 연봉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까지 당시 홍원표 삼성SDS 대표에 밀려 업계 연봉 2위를 기록한 김영섭 대표는 2019년 17억3300만 원의 연봉을 수령, 홍원표 대표를 추월하고 1위에 올랐다. 

2020년 SK㈜ C&C CEO에 오른 박성하 대표가 22억1700만 원(2019년 SUPEX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재직기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 14억4700만 원 포함)을 받아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연봉 선두에 올라섰고, 올해도 1위가 유력하다. 

김영섭 대표의 연봉은 2016년 8억1900만 원에서 지난해 23억6300만 원으로 15억4400만 원(188.5%) 증가했다. 

이 기간 LG CNS의 영업이익은 1565억 원에서 3286억 원으로 110.0% 증가했다. 직원은 5869명에서 6358명으로 489명(8.3%) 늘었고, 임직원 연봉은 66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3400만 원(51.5%) 상승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CEO 중 박성하 SK㈜ C&C 대표가 16억8000만 원을 보수로 받아 김영섭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 손정현 신세계I&C 대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상반기 보수가 5억 원 미만이어서 반기보고서에 보수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들 3명의 대표는 모두 올해가 CEO 2년 차로, 지난해 각각 13억9300만 원, 7억2000만 원, 6억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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