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백복인 KT&G 대표가 상반기 매출 2조8000억 원을 넘겼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T&G는 올해 상반기 2조82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백복인 KT&G 대표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상반기 2조4973억 원, 2021년 상반기 2조4862억 원의 매출을 올린 KT&G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을 3339억 원 늘리며 1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담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조4863억 원이었던 담배 매출이 올해 상반기 1조7694억 원으로 19.0% 증가했다. 이에 담배 매출 비중도 56.9%에서 62.7%로 5.8%p 늘었다.
제조궐련, 차세대 전자담배 등의 해외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 398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953억 원으로 24.5%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특히 향캡슐, 잎담배 등을 판매하는 반제품·재료품·임가공부문 수출은 139억 원에서 638억 원으로 359.3% 증가했다. 국내도 9399억 원에서 1조457억 원으로 11.3% 늘었다.
제약·화장품 등 기타 매출도 1228억 원에서 1372억 원으로 11.7% 증가했다.
반면, 홍삼 등 건강기능부문은 6706억 원에서 6632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부동산 분양 및 임대 매출은 3307억 원에서 24.3% 감소한 2502억 원으로 나타났다.
담배 부문을 필두로 영업이익(2020년 상반기 7085억 원→2021년 상반기 6376억 원→2022년 상반기 6606억 원)도 V자 반등을 보였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5866억 원, 5190억 원, 6022억 원을 기록,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2021년 3연임에 성공한 백복인 대표는 그 해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적극 포착하고 내수시장에서 더욱 견고함을 유지한다면 지난해를 능가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KT&G는 올해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K-담배의 큰 성장세를 이뤘고, 내수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백 대표는 2025년 글로벌 톱4 담배 기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