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직원 3.3%↑…이노텍·엔솔 늘리고 전자 줄였다

카메라모듈 생산 늘린 LG이노텍, 배터리 증가 LG엔솔 두 자릿수 증가…부실사업 철수한 LG전자 11.4% 감소


LG그룹 상장사 직원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LG이노텍 직원이 3000명 가까이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의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11만842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만4655명) 대비 3.3%(3766명) 늘었다.

11개 계열사 중 6개 기업이 직원을 늘렸다. 특히 LG이노텍이 유일하게 20% 대의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1만586명에서 올해 6월 말 1만3447명으로 27.0%(2861명) 증가했다.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부문 직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5154명에서 6933명으로 34.5%(1779명) 늘었다.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기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광학솔루션부문의 기간제 근로자는 2378명에서 3424명으로 44.0%(1046명) 증가했다.

해당 사업은 최근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5조8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588억 원) 대비 48.8% 늘었다. 9월 중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면 실적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판소재와 본사 등도 직원을 늘렸다. 각각 올해 6월 말 2186명, 3062명으로, 전년 동기(2130명, 1712명) 대비 2.6%(56명), 78.9%(1350명)씩 상승했다. 반면, 전장부품은 1590명에서 1266명으로 20.4%(324명)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직원을 14.1% 늘리며 뒤를 이었다. 8858명에서 1만105명으로 1247명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연구개발(R&D) 관련 우수인재와 품질 및 판매 등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배터리 수요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도 10% 이상 직원이 늘었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2만9445명으로, 전년 동기(2만6567명) 대비 10.8%(2878명) 늘었다. LG그룹 상장사 중 늘어난 직원 수가 가장 많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직원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계열사는 LG전자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3만47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9282명)보다 11.4%(4490명) 감소했다. 스마트폰, 태양광 등 부실사업을 철수하고 계열사로 일부 사업부를 이관하면서 직원이 급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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