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광고비 상반기에만 550억 원…주요 5사 광고비 절반 차지

신제품 출시 영향 TV광고도 확대, 절대규모 타의 추종불허…녹십자(290억 원), 종근당(215억 원) 뒤이어


유한양행이 올해 들어 광고비를 크게 늘렸다. 전년 상반기보다 32.9% 늘린 550억 원을 집행, 주요 제약사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6.2%를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의약품과 생활용품의 판매를 위해 대중매체를 통해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은 신제품 출시 광고 및 주력제품 광고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선전비는 판관비에 포함되며, 생산자가 상품,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려고 소비자에게 광고하거나 선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유한양행의 광고선전비는 상반기 기준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20년 326억 원에서 2021년 414억 원, 2022년 550억 원으로 증가했고, 이 기간 매출 대비 비중도 4.5%에서 6.2%로 1.7%p 상승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종합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와이즈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비타3’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늘었다.

최근 TV 광고를 통해 제품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4월에는 여성 유산균 제품인 엘레나와 마그네슘 제품 마그비 스피드의 모델로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와 이동국 선수를 각각 선정했다. 6월에는 손흥민 선수와의 안티푸라민 광고 모델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광고선전비는 주요 제약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매출 상위 5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광고선전비로 1145억 원을 사용했다. 유한양행이 전체 합계의 48.0%를 차지했다.

녹십자와 종근당이 290억 원, 215억 원씩을 지출하며 그 뒤를 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254억 원, 181억 원) 대비 14.2%, 18.8%씩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상반기 광고선전비가 100억 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65억 원, 25억 원씩을 투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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