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에서 지난해 매출 7조 돌파

지역별로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유럽지역 매출 9조6500억 원 근접…올해도 북미 중심 성장세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의 아메리카(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메리카 지역에서만 지난해 7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유럽 지역 매출을 급속히 따라잡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25조5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7조8518억 원) 대비 43.4% 증가했다.

지역별로 아메리카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754억 원으로, 2021년(2조8279억 원) 대비 150.2% 증가했다. 전사 증가율(43.4%)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33%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전체 수주잔고 중 70%를 북미에서 따내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현재 GM과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미국 내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250~2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전사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27.6%가 아메리카에서 발생했다. 2021년(15.8%) 대비 11.8%p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2021년에는 유럽과 중국, 한국에 밀려 4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위로 두 계단이나 상승했다.

중국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6조674억 원으로, 2021년(2조9105억 원) 대비 108.5% 늘었다.

지역별 매출에서 유럽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홀로 9조 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9조6544억 원으로, 2021년(8조7677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에서도 타 기업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GM, 현지 기업인 코치와 튀르키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 당시 LG엔솔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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