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재고자산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원재료 매입 가격 상승이 재고자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재고자산은 2021년 3054억 원에서 지난해 3434억 원으로 12.4% 늘었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제품 생산,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한 재화, 상품, 원자재 등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2019년 2739억 원에서 2020년 2574억 원으로 6.0%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480억 원 증가하며 30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또 다시 380억 원 늘었다. 지난 2년간 늘어난 재고자산은 860억 원이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2020년 7.4%에서 2021년 8.5%로 1.1%p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또 다시 0.8%p 상승해 9.3%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비중은 동종업계의 하이트진로(6.8%)보다 2.5%p 높았다.
롯데칠성의 재고자산 증가는 고환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재료 매입 가격이 상승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