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의 대가 한국투자증권, IPO시장 미지근했지만 선방했다

순영업수익 5667억에서 5319억으로 6.1% 하락…IB부문 63.5% 빠졌지만 운용부문이 67.5% 늘어


한국투자증권이 IB부문 순영업수익이 급감했지만, 운용부문 순영업수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선방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투자증권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순영업수익이 5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5667억 원) 대비 6.1% 하락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부문은 IB로 2088억 원에서 763억 원으로 63.5% 빠졌다. IB부문은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수입원이다. 지난해엔 순영업수익 가운데 비중 1위를 차지했고, 전년엔 2위였다. 그러나 올해 불안정한 PF로 인해 관련 충당금 전입이 단행됐고 그 영향으로 IB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4%로 전년 동기(3.7%) 대비 6.7%p 상승했다. 1분기만 해도 증시 회복세가 완연하며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있었으나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자산운용 부문 등에서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 1453억 원에서 2434억 원으로 67.5% 상승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운용을 통한 매매/평가/이자/배당금수익 취득으로 수익을 내는 자산운용부문은 채권운용이익 확대와 배당·분배금 수익이 36.6% 늘어 537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 등으로 중개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692억 원) 대비 7.9% 하락한 751억 원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모두 줄었다. 8.1%, 20.6%씩 줄어 879억 원, 3조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이자는 798억 원에서 912억 원으로 14.3% 상승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344억 원, -549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871억 원, 2621억 원이다. 

한편, 활기를 띄는 것 같았던 증권업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주가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CFD 관련 대량의 미수채권 발생과 2분기 손실 우려가 커진 이유에서다. CFD를 판매하는 증권사는 추가적 손실 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규 가입과 계좌 개설을 중지했다. 한투증권 또한 중단한 상태다. 

업계는 현재까지 발생한 CFD 리스크는 증권사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미수채권 발생에 따른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되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IPO시장 또한 일명 '대어'보단 중소형사가  위주로 주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돼 IB부문도 큰 증가율은 예상되지 않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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