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최근 5년간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2%대로 집계됐다. 5대 손해보험사 중 매년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대 손해보험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손해보험의 최근 5년간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기부금 57억 원, 순이익 1조353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KB손보는 2018년 순이익의 4.6%를 기부금으로 낸데 이어, 19년 2.6%, 20년 2.9%, 21년 1.4%, 22년 1.0%를 꾸준히 기부했다. 5대 손보사 중 매년 순이익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기부금이 245억 원, 순이익 1조9817억 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5대 손보사 중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두번째로 높았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5년 평균 각각 0.8%의 비중을 기록했다. 두 개사의 기부금은 각각 391억 원, 274억 원이고, 순이익은 4조8820억 원, 3조3283억 원이다.
메리츠화재는 0.5%를 기록했다. 5년간 2조483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112억 원을 기부했다.
한편,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총 배당금) 1위는 삼성화재로 47.5%다. 현대해상은 25.7%, DB손해보험은 25.2%, 메리츠화재는 16.3%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0%를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했지만 2021년엔 10%로 줄고, 지난해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금융지주 계열사로 다른 손보사들과는 다른 회계기준(IFRS9)을 적용했었다. 이 회계기준은 자산만 시가평가가 되는데 금리 인상으로 줄었다. 이런 이유로 자본이 감소해 배당 여력이 줄은 것이다. 올해부턴 IFRS17 적용으로 자본이 급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년 회계연도부터 3년 이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기에 그 수준에서 향후 배당은 계속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비상장사로 배당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