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힘을 쏟고 있는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10%p 이상 상승하며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 2조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8452억 원) 대비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018억 원)보다 9.5% 늘었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이다.
콘텐츠 부문은 1분기 매출 4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2120억 원) 대비 94.0%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도 지난해 1분기 416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059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네이버의 사업부문 중 압도적인 증가율 1, 2위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문의 매출 합계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628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72억 원으로 61.8% 늘었다. 두 사업부문 매출 합계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1%에서 44.6%로 10.5%p 상승했다.
콘텐츠 사업 실적 상승 요인 중 하나는 웹툰 매출의 급증이다. 이북재팬 편입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164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531억 원으로 115.5% 늘었다. 일본 내 오리지널 작품 유입과 사용성 확대에 집중해 일본 유료 이용자도 16% 늘었다. 스노우의 매출도 331억 원에서 448억 원으로 35.5%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네이버는 아마추어 창작자를 위한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도입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크리에이터스는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도전만화 작품에 올리는 아마추어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창작자 포털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연내에 크리에이터스에 수익 창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커머스 부문은 중계·판매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포시마크 편입 덕분이다.
1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1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7000억 원)보다 19.7% 증가했다. 포시마크를 제외해도 10조9000억 원으로 13.2%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의 고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