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20조 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발표한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SK그룹 전 계열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조5566억 원으로, 전년(18조4000억 원) 대비 11.7%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지난해 사회적 가치를 늘렸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 회사가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는 2021년 9281억 원에서 지난해 3조383억 원으로 227.4%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성과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환경성과는 2018년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 그린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환경성과를 개선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판매 등 다방면의 환경 제품을 통해 -8519억 원의 환경성과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078억 원 개선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로운 사업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3조7268억 원으로, 전년(1조7115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을 확장해 고용 확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과 관련된 사회성과는 소폭 감소해 1634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소 협력사와 협업해 '그린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022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한 7개 SK그룹 계열사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6곳의 사회적 가치가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7조5845억 원으로, 전년(9조4173억 원)보다 19.5% 감소했다. 반도체 하강국면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납세액이 3조8419억 원에서 1조9190억 원으로 50.1% 감소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SK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가 2조4927억 원으로, 전년(2조1062억 원)보다 18.4% 증가했다., SK가스도 2021년 2524억 원에서 지난해 2988억 원으로 18.4% 늘었고, SK네트웍스는 2021년 2786억 원에서 지난해 5228억 원으로 83.0% 상승했다. 2021년 말 설립된 SK스퀘어는 지난해 149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