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38억 원으로, 전년 동기(1238억 원) 대비 48.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738억 원, 2482억 원으로, 각각 65.5%, 52.5% 늘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 유입(MAU) 확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의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 명으로 1분기 평균에 비해 약 100만 명 늘었다. 첫 MAU 1700만 명 대 진입이다. '모임통장', '26주적금' 등 상품들과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금리로 무장한 '중저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기록통장', '신용대출 갈아타기', '약속한 수익 받기(발행어음)' 출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