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창사 이후 8년 만에 매출을 4배 늘렸다. 게임사업뿐 아니라 기술, 커머스, 페이먼트, 콘텐츠 등 신사업을 꾸준히 개척한 덕분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18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07억 원)보다 93.2% 상승했다.
2013년 8월 출범한 NHN은 지난해 매출 2조1149억 원을 달성하며 설립 9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했다. 출범 이듬해인 2014년(5569억 원)에 비해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게임기업으로 출발한 NHN은 이후 신사업 개척을 꾸준히 진행해 게임뿐 아니라 기술(NHN클라우드), 커머스(NHN커머스), 페이먼트(페이코), 콘텐츠(벅스)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게임매출은 꾸준히 4000억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결제 및 광고 매출은 2017년부터 시작해 346억 원에서 지난해 8947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2019년 1878억 원에서 2022년 3262억 원으로 73.7% 증가했다. 기술부문은 지난해 3087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19년(1878억 원) 대비 64.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1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NHN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룹 비전인 ‘글로벌 톱티어 테크기업’ 달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게임분야는 미드코어 등 신규 장르로 해외 게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드코어 장르는 단조로운 캐주얼게임과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 단계 게임이다. 또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커머스 사업도 중국, 미국 외 해외사업 거점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NHN의 다음 10년은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다각화의 성과가 글로벌 시장 곳곳에 뿌리내리며 내실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NHN 고유의 혁신 DNA를 발판삼아 10년 뒤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 유수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