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고속 성장 클라우드 앞세워 실적 상승 탄력

기술부문 매출 작년 40.5%↑ 이어 1분기 57.3%↑…공공 클라우드 선전,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기대


엔에이치엔(NHN)이 올해 1분기 매출이 상승했다. 고속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5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5205억 원)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5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91억 원으로 23.1% 상승했다.

NHN의 1분기 실적 상승은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문이 견인했다. 여기에 결제&광고 부문의 성장이 힘을 보탰다.

1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10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7억 원)보다 57.3% 증가했다. NHN 클라우드의 2022년 수주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매출이 반영되고, 금융권 고객사가 늘어난 덕분이다. 또 NHN 테코러스가 신규 대형 고객사 효과를 이번 분기에 반영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기술 부문은 지난해 1분기 결제&광고, 게임, 커머스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게 뒤졌지만, 올해 1분기는 커머스를 크게 앞지르며 게임과 대등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기술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40.5% 증가한 3087억 원을 달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NHN은 종속회사인 NHN클라우드, NHN두레이를 통해 IaaS(인프라), PaaS(플랫폼), SaaS(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서 높은 수주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을 포함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광주광역시에 연산능력 세계 10위권인 '국가AI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제&광고 부문 1분기 매출은 2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2092억 원) 대비 19.2% 증가했다. 캠퍼스존,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규모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페이코'의 1분기 거래규모가 2조7000억 원으로 1년 새 26% 증가했다. 페이코 포인트 리워드가 개편되면서 결제액도 39% 증가했다.

이밖에 게임 부문은 11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88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은 매출은 감소했다. 커머스 매출은 2022년 1분기 104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06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콘텐츠 매출도 470억 원에서 418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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