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환경사업 매출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환경과 에너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합계는 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87억 원) 대비 13.9%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이에 현재 사업영역도 환경, 에너지, 솔루션(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환경 부문은 매립, 소각, 수처리를 비롯해 전자폐기물, 폐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사업을, 에너지 부문은 연료전지 및 수소, 재생에너지 발전(태양광,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 사업은 사명 변경 이후 줄곧 외형을 확장했다.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 등 동종업계 연관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2021년 4408억 원이던 환경 사업 매출이 지난해 7823억 원으로 77.4%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친환경 사업에서 573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4038억 원)보다 42.0%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상반기 -3.4%로 11.6%p 하락했다.
이 기간 에너지 사업의 영업이익(-43억 원→445억 원)이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 도입 등 환경사업 선진,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사업은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지만, 기존 폐기물 처리 기업들은 영세한 곳이 많아 대체로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전사 영업이익이 177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989억 원) 대비 79.3%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녹색 건축물, 사회기반시설 등 설계 및 구축)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솔루션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0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26억 원으로 117.4%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