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신소재 카테고리 육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솔제지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33억 원) 대비 36.4% 증가했다.
한솔제지의 연구개발비는 4년 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44억 원, 2020년 56억 원, 2021년 63억 원, 지난해 88억 원으로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9년 0.26%에서 지난해 0.36%로 0.1%p 증가했다.
플라스틱의 대용으로 종이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포장재가 화두가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친환경 포장 시장 규모는 약 3067억 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제지는 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과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소재 관련 국책과제 수행, 종이빨대 품질 개선, 친환경 감열지 신제품 개발 등 R&D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R&D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테라바스', 생분해 원단의 종이 물티슈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 친환경 고차단성 종이 '프로테고' 등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R&D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재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밖에도 롯데웰푸드와 친환경 포장재 '카카오 판지'를 개발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