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올해 건설과 제약 계열사 CEO에 변화를 준 가운데 유통, 상사부문의 대표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43조5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7% 하락한 3조3193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적자전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의 올해 1~3분기 194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이슈로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 정지 기간에는 신규 수주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하고자 GS건설은 CEO 교체를 단행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허 신임 CEO는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부터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뚜렷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필러, 보톡스 등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은 지난 8월 대표집행임원을 선임했다. 기존 손지훈 대표 체제에서 한선호 부사장과 문형진 부사장 체제로 변경했다. 제품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운영부문은 한선호 신임 대표집행임원이, 글로벌 사업, 신사업 발굴 등 사업부문은 문형진 대표집행임원이 맡았다.
휴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8억 원, 8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13.6% 증가했다.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 쳐진다. GS리테일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8조7482억 원과 영업이익 2705억 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69.3% 상승했다. 홈쇼핑 부문을 제외한 편의점, 수퍼, 호텔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GS리테일은 허연수 부회장과 김호성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내년 6월이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9조4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21조6343억 원) 대비 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조1283억 원)보다 27.8% 하락한 2조9795억 원을 기록했다.
정유, 발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정유 부문을 맡고 있는 GS에너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89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 및 집단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발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GS EPS의 영업이익은 972억 원으로, 전년 동기(1943억 원) 대비 50.0% 감소했다.
㈜GS는 허태수 회장과 홍순기 사장이 각자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홍 사장의 연임 여부는 불확실하다.
자이에스앤디는 원가율과 판관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909억 원)보다 19.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45억 원) 대비 20.7% 감소한 106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6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6억 원에서 45.5% 늘었다.
자이에스앤디는 엄관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엄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만료된다.
종합상사인 GS글로벌은 올 1~3분기 2조9307억 원의 매출과 6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6% 상승했다.
GS글로벌은 이영환 대표가 지난해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임기만료는 2025년 3월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